Que Sera, Sera. 민지의 일상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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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ADHD 진단검사를 하다. (종합주의력 검사, CAT검사 후기와 결과)

오늘은 내가 성인 ADHD 진단받기 위해 정신건강의학과에서 받았던 검사들의 후기를 적어보려 한다.

 

해피마인드 종합주의력 검사

(HappyMind Comprehensive Attention Test, CAT test, 캣 검사)를 받았다.

 

종합주의력 검사는 기호나 숫자를 보여주고, 소리를 들려주면서

얼마나 빠르고 정확하게, 또 일관되게 검사에 반응하는지 알아보는 검사로,

지루한 상태에서 얼마나 주의력을 지속할 수 있는지 살펴보는 검사이다.

 

 

 

일단 검사실에는 조용하고, 나 혼자서 집중할 수 있는 환경으로 조성되어있고,

검사실 안에 컴퓨터 모니터가 있었고, 화면의 지시사항에 맞춰 최대한 빠르게 스페이스 바를 누르면 되는 검사이다. 처음에는 꽤나 쉬워서 어.. 뭐지 나 엄청 잘하는데? 싶었다.

하지만 뒤로 갈수록 집중하기 어려웠고 꽤 어려웠던 것 같다.

 

 

 

세모가 나오면 누르세요, 

 

어떠한 소리가 나면 누르세요.

 

어떠한 소리랑 모양이 같이 나왔을 때 누르세요.

 

종소리나 세모가 나왔을 때 누르세요.

 

이런 식으로 복잡해지고 빨라서 엄청 헷갈렸다.

시각과 청각이 동시에 들리니 정말 머릿속이 복잡했다.

내가 제대로 누른 게 맞는지 헷갈리고 당황스러웠다.

아.. 이러면 정말 내가 ADHD가 맞겠구나 싶었다.

 

 

검사시간은 약 40-45분 정도였고,

5가지의 주의력 검사시간 중간에 쉴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지만,

나는 쉬지 않고 바로 다음 검사를 진행했다.

 

 

 

검사 결과는 이렇게 나왔다.

누락 오류는 눌러야 하는데 안 누른 경우 - 산만과 관련

오경보 오류는 누르면 안 되는데 누른 경우 - 충동과 관련

정반응 시간은 누르는 평균적 시간이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저하는 산만과 관련이 있다고 한다.

 

 

정반응 시간 표준편차는 얼마나 일관되게 눌렀냐인데, 반응을 빠르게 하다가 느리게 하다가, 이렇게 상황마다 누르는 시간속도가 다르면 저하로 나온다.

 

 

결과는 총 정상, 경계, 저하 세 가지로 구분되는데,

나는 산만함에 포함되는 경우에서 거의 다 저하가 나왔다.

 

 

결과적으로 CAT검사에서 나는 충동적보다는 산만한 ADHD로 판정이 났다.

 

 

이전에도 말했듯이, 우울증과 같은 질병에서도 집중력 장애로 인한 산만함이 나타날 수 있기에 

다른 검사도 진행했다.

 

 

CAT검사를 받고 나면 결과가 바로 모니터에 뜬다. 저하가 생각보다 많은 것을 보고,

아.. 내가 ADHD가 맞긴 맞는구나.. 

 

내가 ADHD인가? 의구심을 가지고 있었고, 검사하는 중에도 내가 과연 ADHD일까? 의심을 했는데,

결과를 보고 그저 수용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나마 이른 나이에, 알게 되어 다행이고 지금이라도 나의 생각과 행동을 바꿀 수 있으니 

미래를 생각하며 긍정적으로 생각하자고 다짐했다.

 

 

 

사실 정신건강의학과에 간다는 것이

내게는 참 큰 용기가 필요했던 것 같다.

 

지금은,

내 증상을 알고도 미리 가지 않았던

시간이 아깝다.

 

그 시간 동안 정말 많은 것을 하고

이뤄낼 수 있었을 텐데..

 

내가 아는 사람들은 모두,

정신의학과에 가서 검사를 받거나,

상담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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