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e Sera, Sera. 민지의 일상로그
What I have learned so far in my journey of life 오늘도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성인ADHD/ADHD 치료 일기 (9)
ADHD 약의 흡수를 방해하는 비타민에 대해서 (feat.콘서타)

저는 현재 ADHD약 콘서타 27mg 약을 복용 중인데요,

ADHD 약을 먹으면서 비타민을 먹어도 되는지 궁금해 찾아보다가 이에 관련된 내용이 아예 없어서 올리는 글입니다.

 

사실 비타민C를 먹고나서부터 콘서타(ADHD 약)의 효과가 떨어지는 것 같고 집중이 갑자기 안될 때가 있어서 왜 이러지?라는 생각을 하다가 네이버나 다음에 쳐봐도 안 나와서 구글링을 했더니 그제야 ADHD약과 비타민C의 상관관계에 대한 글이 나와 너무 당황스러웠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비타민C는 ADHD 약의 흡수를 방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약을 먹기 전이나 먹은 후 1-2시간에는 비타민C를 복용해서는 안됩니다.

 

비타민C는 정말 흔하게 복용하고 있는 비타민인데도 불구한데 어떻게 주의사항에 비타민C가 흡수를 방해할 수 있다는 글을 본 적이 없는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 ADHD와 관련된 비타민 5가지 >

 

- 오메가3

행동, 인지능력, 집중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고 보고,  

전반적인 뇌 건강과 뇌조직 보호, 뇌세포들의 소통을 도와준다.

 

- 아연

아연 결핍은 주의집중 결핍과 관련이 있으며 아연이 결핍된 학생은 ADHD와 비슷한 증상을 호소할 수 있다.

아연 수치가 낮았던 학생들이 섭취했을 경우, 충동, 과한 행동 줄여준다고 본다.

 

- 철분

철분 결핍도 마찬가지로 ADHD 증상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본다.

 

- 마그네슘

릴랙스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바쁜 뇌를 진정시켜준다.

 

- 비타민C

신경전달물질(도파민, 노르에피네프린 등..)을 합성하는 역할을 한다. (오메가3와 같이 병행되어 발표된 논문이라 비타민C만 단독적으로 효과가 있다고 하기에는 힘들 수도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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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검사 TCI 검사, 기질 및 성격검사 결과와 솔직 후기

오늘은 성인ADHD 진단을 하며 같이 했던

TCI 기질 및 성격검사-성인용을 했던 후기와 결과를 적어보려 합니다.

 

 

'새로운 일이면 시간낭비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등 질문들이 엄청 많았고,

그 항목에 대해 그렇다 그렇지 않다와 같은 5가지의 보기중에서 골라야 했다.

 

 

체크하고 omr체크까지, 질문 항목이 너무 많아 힘들었다. adhd답게, 순서대로 마킹하다가 지루해서 눈에 먼저띄는 질문들을 먼저 체크하고 다음 것들을 체크하다보니 omr체크 할 때 실수를 몇번 했었다ㅋㅋㅋㅋㅋㅋ그래서 틀린 거에 x표시 했던가? 아니면 지우개로 지웠던 것 같다ㅋㅋㅋㅋ

 

 

보통 40-45분정도 걸린다고 했는데 빨리빨리 해서 30분만에 끝났다!

 

결과는 이렇게 나왔는데,

백분율 70%만 넘어가도 해당항목의 특성이 높은 것으로 간주하는데

 

자극추구 백분율이 무려 99%이다ㅋㅋㅋㅋㅋㅋㅋ

상위 1%라니.. 예전부터 번지점프 좋아하고, 스카이다이빙이 버킷리스트,

다른 사람들도 다 그렇게 위험하고 스릴넘치는 것들을 좋아하는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은 사람이 많다는 것을 느끼고나서, 왜 사람들은 그런걸 안좋아할까..? 생각한 적이 있는데, 다른 사람들이 나를 볼 때는 너무 무모하고 도전적이라고 생각했을 거라고 생각하고나서, 내가 너무 과하구나 라는 걸 알았다.

 

 

보통 ADHD의 특성은 자극추구 기질이 높고, 연대감 성격이 낮은 것이 특징인데, 

그래도 연대감이 굉장히 높은 편으로 나왔는데 아마 부모님의 영향이 컸던 것 같다.

항상 가족이라는 공동체에 속해있다는 느낌을 받았고, 사랑과 관심을 많이 받아 이런 결과가 나온 것 같다.

부모님께 감사하면서 살아야겠고 다시한번 생각하게 된 계기였다.

 

 

그래도 기질적으로 사회적민감성에서 정서적 감수성과 개방성이 높은 편이라 다른 사람들의 입장을 먼저 생각하기 때문에 연대감이 높게나온 것 같기도 하다. (타인에 대한 공감의 점수가 높게 나와서)

 

결과지 뒤에는 TCI 검사 점수 세부사항에 대한 설명도 있었다!

결과지에서 볼 수 있던 나의 단점들도 있었는데, 자율성이 낮다는 것이었다.

자율성 세부사항에서 책임감은 높았지만, 자기일치 항목이 현저히 낮았는데,

자기일치가 높은 사람은, 자신이 목표를 위한 좋은 습관을 가진 사람이라고 볼 수 있다. 

난 항상 해야하지라고 생각만 하고, 실행하지않고 좋은 습관을 가지고있지 않았기 때문에 이러한 결과가 나타난 것 같다.

그레도 아직 내 스스로 내가 무능하다거나 그렇게는 생각하지않아 다행이다ㅋㅋㅋㅋ

 

인내력 세부사항에서 제일 웃겼던건, 성공에 대한 욕망은 엄청 높은데 근면이 엄청 낮았다는 것이다.

 

결과론적으로 

나는 기질적으로 자극추구가 매우 높아 ADHD와 관련성이 높고,

앞으로 더 근면하고, 좋은 습관을 가져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되었다.

 

 

 

상담을 받고, 내 미래에 대한 긍정으로 가득차게 된 것 같다.

더 나에대해 잘 알게되었고, 내가 지금까지 어떤 생각으로 어떤 을 걸어왔는지 알게되었다.

지금 무슨 상태인지 결과지로 알게되니 나를 제 3자의 입장에서 생각하게되고, 

나를 조금 더 잘 알게되고, 나를 더 소중히 여기게되는 계기가 되었다.

 

 

내가 어떤 기질을 가지고있고, 어떤 성격을 가지고 있는지 검사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TCI 검사 강력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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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 검사, TCI 기질 및 성격검사 성인용 결과 해석 방법은?

TCITemperament and Character Inventory의 약자로,

기질성격에 대한 검사이다. 

TCI 기질 및 성격검사 결과 해석 방법에 대해 적어보려 한다.

 

 

 

 

TCI 해석 방법

기질 타고난 것이다. 유전적으로 결정되어 거의 바뀌지 않는 선천적인 특성이고

( 나도 모르게 내가 가지고 있는 기질 때문에 자동적이고, 무의식적으로 반응한다. )

 

성격 환경과의 상호작용에 의해 변화하는 것이다. ( 기질이 기본이 되어 )

얼마나 정신건강이 성숙했는지 알 수 있는 지표이다.

( 기질이 취약하더라도 성격이 보완해준다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

 

기질에는 자극 추구, 위험회피, 사회적 민감성, 인내력이 있고

성격에는 자율성, 연대감, 자기 초월이 있다.

 

 

 

기질

첫 번째로, 자극 추구는 새롭고 신기한 것에 끌리는 것으로, 적극적 탐색, 충동과 관련된다.

이 값이 높은 경우, 흥분, 충동, 분노 표출하는 경우가 많고, 감정의 변화가 크다.

(ADHD와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고 본다.)

*이 값이 높은 경우, 비행 성향이 높다 

 

 

두 번째로, 위험회피위험이나 혐오스러운 것을 겪을 때 회피하는 행동 억제나 중지와 관련된다. 

이 값이 높은 경우, 조심성이 많고 잘 긴장하며 비관적이거나 두려워하고,

낮은 경우는 자신감이 있고, 걱정 근심이 없으며 낙관적이고 위험을 무릅쓴다.

 

 

세 번째로, 사회적 민감성은 사회적 보상 신호와 타인의 감정에 대한 민감성으로 행동 유지 체계와 관련된다.

이 값이 높은 경우에는 타인의 인정을 바라고, 사교적이며, 의존적, 감수성이 예민하고,

낮은 경우에는 독립적이고 비판적인 특징을 보인다.

 

 

네 번째로, 인내력은 행동을 꾸준히 하려는 것과 관련된 특성으로

이 값이 높은 경우 부지런하고 완벽주의적이고,

낮은 경우에는 능력보다 적게 성취하거나 유연한 특징을 지닌다.

 

 

 

 

 

성격

자신이 의식적으로 목표하는 것으로,

기질 때문에 발생하는 자동적인 반응들을 조절한다. 

 

성격은 자율성, 연대감, 자기 초월로 구성되는데

성격의 성숙도를 이야기할 때는 자율성과 연대감을 위주로 말을 한다.

 

 

첫 번째로, 자율성은 환경과의 상호작용에서 자신이 자율적으로 생각하고, 자신과 환경을 동일시하는 정도를 말한다.

높은 경우에는 자발적이고 책임감이 있고

낮은 경우에는 환경을 비난하고 책임을 전가한다.

 

*자율성이 높은 경우, 행복지수가 높고

자율성이 낮은 경우, 우울을 느낄 가능성이 높다.

 

 

두 번째로, 연대감은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자신과 동일시하는 정도를 말한다.

높은 경우에는 공감적이고 도움을 주고 싶어 하고

낮은 경우에는 타인의 감정 같은 것에 민감하지 못하거나 적대적이다.

 

*연대감이 높은 경우, 일을 할 때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세 번째로, 자기 초월은 자신을 우주의 통합적 일부로 생각하고 동일시하는 정도를 말한다.

높은 경우, 진솔하거나 이상주의적이고 자기를 잊는 특징을 보이고,

낮은 경우에는 실용적이고 관습적인 특징을 보인다.

 

 

 

 

 

 

성격 조합

을 통해 성숙도와 행동을 알 수 있는데, 

총 8개의 조합이 있다.

 

조합 1

자율성(SD), 연대감(CO), 자기 초월(ST)이 모두 높은 창의적성격 프로파일은 창조적이고 사려 깊으며 수용적인 성숙한 모습을 보인다. 대부분 긍정적인 감정을 자주 느끼며, 개인적인 욕구를 넘어서서 더 의미 있는 목표와 가치를 추구하려는 동기가 높다. 자신의 중요성을 과대평가하지 않는 겸손한 사람으로서, 인생의 불행이나 고통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평화롭게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다.

 

조합 2

자율성(SD)과 연대감(CO)이 높고 자기 초월(ST)이 낮은 조직화 성격은 매사에 합리적이며 남에게 신뢰를 준다. 자기 목표가 분명하고 자신의 선택과 결정에 대한 책임 의식이 뚜렷할 뿐 아니라 다른 사람의 감정을 공감하고 배려하는 성향도 높아서 일을 효율적으로 추진하면서도 원만한 협력관계를 유지한다. 그리고 정신적인 가치보다는 물질적인 가치에 관심이 많아서 현실적인 삶에서 힘을 발휘할 수 있는 능력이나 재력에 많은 관심이 있다

 

조합 3

자율성(SD)이 높고 연대감(CO)이 낮으며 자기 초월(ST)이 높은 광적성격은 자기 목표 의식은 분명하지만 다른 사람을 쉽게 믿지 못하여 안정적이고 신뢰 로운 관계를 형성하는 데 있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일이 잘못되거나 부정적인 결과가 초래되었을 때, 타인을 비난하거나 원망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다.

 

조합 4

자율성(SD)이 높고 연대감(CO)과 자기 초월(ST)이 낮은 독재적 성격은 목적의식이 분명하며 목표 지향성이 뚜렷해서 자신의 행동을 효율적으로 통제하는 모습을 보인다. 논리적이고 자기 통제력이 강하지만, 자기중심적이고 권위적인 특성을 보인다. 그리고 상하관계에서는 자신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아랫사람을 몰아붙이는 방식의 리더십을 선호하는데 이러한 모습이 공격적이고 권위적으로 비치기도 한다.

 

조합 5

자율성(SD)이 낮고 연대감(CO)과 자기 초월(ST)이 높은 기분변화가 심한 성격은 다른 사람에게 공감적이고 따뜻하여 사려 깊은 모습을 보이지, 한편으로는 타인으로부터 거절당하는 것에 예민하여 상처를 받기 쉽다. 거절당하는 상황에 직면하면 공허함과 수치심을 느끼며 우울해지는 경향이 있다. 리고 기분 변화의 폭이 크고 잦은 편이어서 행동 조절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조합 6

자율성(SD)이 낮고 연대감(CO)이 높으며 자기 초월(ST)이 낮은 의존적 성격은 따뜻하고 협조적이며, 순종적이고, 의존적이며 다른 사람을 잘 믿는 경향이 있다. 다른 사람의 사소한 거절이나 비판 등에 쉽게 상처를 입고 수치심을 느낀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지지와 관심을 잃는 것이 두려워, 친구를 사귈 때 한편으로는 의존하고 싶으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거절을 두려워하는 양면적인 태도를 보일 수 있다.

 

조합 7

자율성(SD)과 연대감(CO)이 낮고 자기 초월(ST)이 높은 비조직화 성격은 말이나 생각이 체계적이거나 논리적이지 못하고, 상상과 공상이 많다. 논리적으로 분석하고 사고하는 능력이 부족하고, 비주의적이거나 마술적인 사고(: 육감이나 텔레파시)를 보이는 경우가 있다. 그리고 행동 방식이 다소 부적절하거나 특이하게 보일 수 있다.

 

조합 8

자율성(SD), 연대감(CO) 그리고 자기 초월(ST)이 모두 낮은 의기소침 성격은 자기중심적이고 미성숙하며, 감정의 기복이 심하다.  자기 자신에 대한 수치심과 불행감을 느끼거나 다른 사람에게 분노나 미움을 갖는 등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감정에 압도되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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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ADHD 콘서타 27mg 약을 먹고 달라진 점 6가지 (7주차 솔직 후기)

오늘은 성인 adhd 치료를 위해 콘서타 27mg을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처방을 받은 지, 7주 차가 되는 날이다.내가 약을 먹고 나서 생긴 변화 6가지를 적어보려 한다.

 

 

1. 물건을 정리정돈을 한다.

뭔가 어질러져 있는 것을 보면 마음이 답답하고 치우고 싶어 진다.

전에는 정말로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감정이다.

방을 정리한 것은 물론이고, 찬장에 있는 식기류, 창고에 있던 잡동사니들 모두 정리를 했다.

꽤 많은 시간이 들었고, 거의 주말마다 정리를 했던 것 같다.

21년 동안의 나는 정리의 가치를 느끼지 못했었는데,

이제야 물건이 어디 있는지 확실히 알 수 있었다.

정리된 공간은 나의 마음의 평온집중에 도움이 되었다.

 

 

 

2. 순서를 정하고 지킨다.

하루를 어떻게 어떠한 우선순위를 가지고 일을 진행할 것인지 정하고 시작한다.

중요한 일이 무엇인지 구분하고, 내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되었다.

어떠한 일을 할 때 순서를 먼저 생각하게 되었다.

어떠한 순서에 따라 진행하고, 우선순위를 정하면 그 순서대로 진행하려 노력한다.

그렇게 하다 보니, 내가 정한 To Do List의 약속을 지키게 되었다. 

 

 

 

3. 집중이 잘 된다.

피아노를 치고 있는 순간에도 건반에 집중이 안되었는데

약을 먹은 후 내가 치고 있는 건반 하나하나에 집중하게 되었다.

무언가를 하고 있는 중에는 다른 잡생각이 들지 않는다.

 

 

 

4. 멀티태스킹을 중단했다.

항상 TV를 틀어놓고 유튜브를 본다거나, 노래를 들으면서 무언가를 하곤 했는데,

멀티태스킹을 하지 않아도 지루하지 않아 졌다고 해야 하나?

하나에 올바르게 집중하게 되니, 멀티태스킹을 하는 횟수를 전보다 많이 줄였다.

하지만, 습관 때문인지 샤워할 때 노래를 듣거나 무언가를 할 때 노래를 듣는 것이 익숙하다.

예전보다는 멀티태스킹에 대한 갈망은 줄어들었으나 여전히 고쳐야 할 점이 많기는 하다.

관심은 줄었으나 습관을 고친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것 같다. 

핸드폰을 꺼놓고, 음악을 안 듣도록 노력해야겠다.

 

 

 

5. 목표가 생긴다.

어떻게 살 건지 어떻게 하고 싶은지에 대한 정리가 되니,

내가 지금 해야 하는 일에 대한 확신이 생기고 목표를 명확히 설정하게 되었다.

삶에 활력을 불어넣어주고 의미를 담아주기 때문에 목표가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이 든다.   

(나는 2년 동안 5000만 원 모으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6.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신경 쓰지 않는다.

성인 ADHD논문에서 'ADHD는 자기 자신에게 집중하지 못하다 보니, 다른 사람들의 생각에 의존적이다.'와 비슷한 맥락의 글을 본 적이 있는데, 정말 나라고 생각했었다. 나에게 해코지하는 사람도 없는데, 남의 눈치를 매일 보았다. 나에 대한 생각과 성찰하는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인지, 항상 타인의 생각, 표정을 읽는데 오랜 시간을 들이고, 그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했다. 하지만 지금은, 남이 나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던, 상관 없어진 마음이랄까? 타인의 시선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게 되었다.

 

 

 

 

나는 콘서타를 먹고 나서, 새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

약에 대해 찬양하거나 ADHD 증상이 있으면

무조건 먹어야 한다는 말은 정말, 아니다.

그저 콘서타를 먹고 느낀 효과, 

나의 7주간 변화했던 일상에 대한 이야기였다.

 

성인 ADHD인 것 같고

그 증상이 자신의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

꼭 정신건강의학과를 방문하여 검사받아보기를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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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ADHD에게 도움되는 책, 정리하는 뇌 책 솔직 후기, ADHD 책 추천

ADHD와 책. 결코 친해질 수 없는 관계이다.

책을 읽기 시작한 건 채 5개월도 채 안되었다.

 

초중고 대학교 통틀어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본 게 열 손가락 안에 든다.

책을 읽는다는 게 나에게는 이해가 안 되는 말이었다.

너무 지루한데 이걸 다 읽을 수 있다고?

 

(독서와는 관련 없이, 교내 백일장에서 자주 상을 탔었다. 이것도 ADHD 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 엄청나게 산만해서

무엇을 하든지 남들보다는 엄청 느렸다. 그렇다 보니 관찰도 많이 하고 머릿속에 붕붕 떠다니는 생각도 많고 공상도 자주 하니 나의 생각을 말보다는 글로써 풍부하게 담아낼 수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소설과 같이 등장인물과 상황과 이야기를 길게 쓸 만큼 구성력이 좋지는 않아서 항상 시로 도전했었다.)

 

왜 갑자기 책을 읽기 시작했냐 물어보면,

그냥? 아무 이유 없이. 갑자기.라고 대답할 수밖에 없다.

그냥. 나도 몰라.

 

사실 시간적 여유도 크게 작용했다.

대학교 끝나고 취업 전부터 급격히 많이 읽기 시작했다.

 

사실, 책 아니면 내 인생을 구제해줄 수 있는 게 없을 거 같아서. 

더 늦기 전에 더 나은 삶을 살고 싶어서 읽기 시작했던 것 같다.

 

 

 

 

오늘은 그중에, 앞으로 책을 읽기로 다짐한 이후, 처음 읽게 된 책인 

정리하는 뇌 (대니얼 J. 레비틴 지음, 와이즈베리,

김성훈 옮김)를 읽고 느꼈던 감정, 후기에 대해 적어보려 한다.

 

나는 항상 정리 안된 집에서,

정리 안된 책상에서,

생활하고 공부를 했다.

그다지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고, 

정리의 중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여기서 정리라는 건, 옷을 치우고, 정리 안된 방을 치우는 것 말고도

나의 생각을 organize 정리하는 방법도 포함되어있다.

 

 

 

이 책에서 가장 충격적이었던 문장은,

사람들은 보통 '만족하기'생활전략을 따라 살고 있다는 것이었다.

 

 

나는 과연, 지금에 만족하며, 안일하게 살았던 것이다.

내게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지 않고, 

정말 물 흐르듯, 나를 돌아볼 시간도 가지지 않고.

 

요즘은 100세 시대이다.

아직 많은 시간이 남았다.

나는 기회로 가득 차 있다.

 

앞으로의 나는 과거의 나를 후회하며 

그저 현재에 만족하며, 최고를 선택하지 않고

항상 차선책을 고르며 만족하며 살건가..

 

아니면 나의 삶을 오밀조밀 정리해가며,내가 해야 하는 일을 '지금 당장' 실천해 나갈 것인가.

 

 

 

항상 우물쭈물, 원하는 게 있더라도 행동을 하지 않았던 나를

변화하게 만든 책이었다. 

 

그리고 잠을 자는 것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충분한 수면, 7-8시간 이상의 수면을 지키려 노력하고 있다.

 

성인 ADHD, 정해진 법칙, 룰을 좋아하지 않던 나에게,

Rule의 중요성을 알게 해 주었다.

 

 

 

*정리하는 뇌 책에 대한 광고 일체 없는 읽고 느낀 솔직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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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ADHD 진단검사를 하다. (종합주의력 검사, CAT검사 후기와 결과)

오늘은 내가 성인 ADHD 진단받기 위해 정신건강의학과에서 받았던 검사들의 후기를 적어보려 한다.

 

해피마인드 종합주의력 검사

(HappyMind Comprehensive Attention Test, CAT test, 캣 검사)를 받았다.

 

종합주의력 검사는 기호나 숫자를 보여주고, 소리를 들려주면서

얼마나 빠르고 정확하게, 또 일관되게 검사에 반응하는지 알아보는 검사로,

지루한 상태에서 얼마나 주의력을 지속할 수 있는지 살펴보는 검사이다.

 

 

 

일단 검사실에는 조용하고, 나 혼자서 집중할 수 있는 환경으로 조성되어있고,

검사실 안에 컴퓨터 모니터가 있었고, 화면의 지시사항에 맞춰 최대한 빠르게 스페이스 바를 누르면 되는 검사이다. 처음에는 꽤나 쉬워서 어.. 뭐지 나 엄청 잘하는데? 싶었다.

하지만 뒤로 갈수록 집중하기 어려웠고 꽤 어려웠던 것 같다.

 

 

 

세모가 나오면 누르세요, 

 

어떠한 소리가 나면 누르세요.

 

어떠한 소리랑 모양이 같이 나왔을 때 누르세요.

 

종소리나 세모가 나왔을 때 누르세요.

 

이런 식으로 복잡해지고 빨라서 엄청 헷갈렸다.

시각과 청각이 동시에 들리니 정말 머릿속이 복잡했다.

내가 제대로 누른 게 맞는지 헷갈리고 당황스러웠다.

아.. 이러면 정말 내가 ADHD가 맞겠구나 싶었다.

 

 

검사시간은 약 40-45분 정도였고,

5가지의 주의력 검사시간 중간에 쉴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지만,

나는 쉬지 않고 바로 다음 검사를 진행했다.

 

 

 

검사 결과는 이렇게 나왔다.

누락 오류는 눌러야 하는데 안 누른 경우 - 산만과 관련

오경보 오류는 누르면 안 되는데 누른 경우 - 충동과 관련

정반응 시간은 누르는 평균적 시간이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저하는 산만과 관련이 있다고 한다.

 

 

정반응 시간 표준편차는 얼마나 일관되게 눌렀냐인데, 반응을 빠르게 하다가 느리게 하다가, 이렇게 상황마다 누르는 시간속도가 다르면 저하로 나온다.

 

 

결과는 총 정상, 경계, 저하 세 가지로 구분되는데,

나는 산만함에 포함되는 경우에서 거의 다 저하가 나왔다.

 

 

결과적으로 CAT검사에서 나는 충동적보다는 산만한 ADHD로 판정이 났다.

 

 

이전에도 말했듯이, 우울증과 같은 질병에서도 집중력 장애로 인한 산만함이 나타날 수 있기에 

다른 검사도 진행했다.

 

 

CAT검사를 받고 나면 결과가 바로 모니터에 뜬다. 저하가 생각보다 많은 것을 보고,

아.. 내가 ADHD가 맞긴 맞는구나.. 

 

내가 ADHD인가? 의구심을 가지고 있었고, 검사하는 중에도 내가 과연 ADHD일까? 의심을 했는데,

결과를 보고 그저 수용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나마 이른 나이에, 알게 되어 다행이고 지금이라도 나의 생각과 행동을 바꿀 수 있으니 

미래를 생각하며 긍정적으로 생각하자고 다짐했다.

 

 

 

사실 정신건강의학과에 간다는 것이

내게는 참 큰 용기가 필요했던 것 같다.

 

지금은,

내 증상을 알고도 미리 가지 않았던

시간이 아깝다.

 

그 시간 동안 정말 많은 것을 하고

이뤄낼 수 있었을 텐데..

 

내가 아는 사람들은 모두,

정신의학과에 가서 검사를 받거나,

상담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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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ADHD 약 복용 후기 (콘서타 27mg 복용 후 첫날, 부작용)

오늘은 내가 콘서타 27mg을 처방받고, 복용 후 첫날 느꼈던 솔직 후기를 적어보려 한다.

 

정신건강의학과에서 검사를 받고, 성인 ADHD 약을 처방받았다. 선생님은 부작용이 있을 수도 있지만, 약의 효과가 빨리 나타날 수 있는 콘서타를 선호한다고 하셨고, 보통  콘서타는 몸무게의 절반 정도를 처방하는데, 나는 그보다 높은 27mg을 주신다고 하셨다.

2주일 분을 처방해주셨다. (내가 일 때문에 자주 못 오니 2주일 분을 주셨으면 좋겠다고 요청드렸다.)

그리고 약의 효과가 약해지는 느낌을 받으면 증량하자고 하셨다.

 

 

 

 

정신건강의학과에서 검사받고, 진단받은 시각이 약 밤 9시쯤이라 다음 날부터 약을 복용했다.

아침부터 복용해야 한다는 말을 듣고, 일어나자마자 먹었고 아침 7시 20분쯤 빈속에 먹었다.(콘서타는 공복에 복용해도 된다는 점이 정말 큰 장점인 것 같다!)

 

 

 

먹자마자 씻으러 갔는데, 씻은 후 먹을걸이라며 후회했다. (내 정말,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약을 복용 한 다음, 사우나나 샤워 등을 하면 몸의 혈액순환이 평소보다 잘 되어 약의 효과가 금방 나타나거나 부작용이 더 심해질 수 있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하지만, 사실은 상관없다ㅋㅋㅋㅋㅋ약을 만든 사람들이 사람들이 약을 먹고 샤워를 하는 것을 생각 안 하고 만들었을 리 없다.)

 

 

 

하이튼, 그렇게 씻으러 간 후 머리를 감는데, 정말.. 놀랐다 계속 웃음밖에 안 나왔다. 웃겼다. 정말 웃겼다. 어이가 없었다. 머리를 감는데, 손에 샴푸가 묻고, 샴푸가 내 두피를 감싸는 느낌이 너무 생생했다. 촉감이 이렇게 민감하게 느껴졌던 건 처음이었다. 우와. 어이없어. 다들 이렇게 살았던 거야?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나는 가짜 세상에서 살고 있었던 거야?라는 마음의 소리가 밖으로 나올 뻔했다.

 

 

 

그리고 샤워를 할 때 항상 노래를 들으며 씻었는데, 나는 항상 노래를 하러 화장실을 간 건지, 샤워를 하러 화장실을 간 건지 모를 정도로 노래에 흠뻑 젖어 머리를 너무 오래 감은 적도 있었다.(물론 출근 준비 시간에는 자제하기는 하지만) 그런데 그 날은 노래는 하나도 귀에 들리지 않고 촉감에 너무 신기해했다. 하지만 샤워도 어떤 순서로 해야 할지 체계가 잡혔고, 그에 따라 하니, 평소보다 화장실에 늦게 들어갔는데 평소랑 똑같은 시간에 끝났다. 출근 준비를 머릿속에 어떻게 해야 하는지 착착 정리되는 기분이었다.

 

 

 

일 하러 가서는 기분이 엄청 up 되었다.

모든 것이 행복하고, 잡생각이 안 들고 내가 하는 일에 집중되는 느낌.

원래는 조용하고 최대한 가만히 있는 편인데, 이렇게 활기차 본건 처음이었다. 아마 같이 일하는 사람들은 왜 갑자기 내 성격이 밝아지고 활기차 졌지?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제일 좋았던 건, 평상시에는 남의 눈치를 많이 보고,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다른 사람을 관찰하는 것이 습관이었는데(그래서인지 눈치 빠르다는 말은 많이 들었었다.) 약을 먹은 후, 나에게 집중이 되고, 내가 하는 일에 집중이 되고, 책의 글씨에 집중이 되었다. 시야가 좁아졌다고 해야 하나. 사람들의 시야는 180도이지만, 나는 평소에 240도 정도를 보며 상황을 파악하고는 했던 것 같은데, 시야가 좁아지는 느낌이 들며 대략 90도 정도만 관심을 기울이게 되고, 내가 읽고 있던 책의 글자들이 내 눈으로 튀어 오를 만큼 집중이 잘되는 경험을 해서 신기했었다.

 

 

무언가를 할 때 일이 착착 순서대로 어떻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고, 정리되어 너무 좋았다. 밝아진 내 모습도 좋았다.

 

 

 

부작용이라면, 목이 계속 말랐다. 계속 말을 하다 보면 목소리가 갈라질 정도로 목이 말랐다. 점심에 누워서 잘 때는 목에 수분이 없어 침을 삼킬 때마다 소리가 났다. 그리고, 심박동이 평소보다는 조금 빨리 뛰는 게 느껴지긴 했다. 그렇지만, 그것들이 그렇게 많이 신경 쓰일 정도는 아니었다. 그리고 그것 말고는 불면증도 없고, 딱히 생각나는 부작용은 없었던 것 같다. 아마 불면증이 없는 이유는 내가 약을 이른 시간에 먹었기 때문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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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ADHD 약 중단 시 일어나는 일(콘서타27mg복용 후기)

오늘은 ADHD 약 중단 후 느꼈던 느낌을 후기로 적어보려 한다. 일단, 나는 콘서타 27mg을 복용중이다.

 

약을 의도적으로 중단하려고 한 것은 아니였고,

아침에 까먹고 약을 안먹고 일을 하러 간 적이 2번 있다.

그에 대한 기억을 적어보려 한다.

 

* ADHD를 가진 사람은 무언가를 기억하고, 루틴으로 만드는 것이 굉장히 힘들기 때문에 일어나자 마자 약을 먹거나, 까먹지 않고 먹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1. 처음으로 약을 까먹고 일을 하러 갔을 때, 직장을 와서야 내가 약을 안먹었다는 것이 생각 났었다.

하지만, 집에 가서 약을 가져올 수 없었었기에 커피 2잔과 박카스를 먹었는데 생각보다는 평소랑 큰 차이가 없어서 놀랐다. 일이 익숙해지니 크게 까먹는 일도 줄어들었다. 하지만, 앉아 있는 것이 싫고, 계속 안절부절했다. 콘서타를 먹은날은, 잠시 사이 쉬는시간마다 책을 읽거나 서칭을 하는 등 나에게 필요한 것들을 차분히 했는데, 그 날은 앉아있어도 쉬는 느낌이 아니라 계속 두리번 두리번 거리고, 내 할 일에 집중하지 못하였다. 책을 읽어도 글자가 눈에 안들어 오고 잡생각만 계속 머리속에 떠다니는 느낌이었다.

그래도 내가 하는 일에는 큰 지장이 없었다.

 

 

2. 이번에도 일을 하러 가서야 약을 안먹은게 떠올라 중간에 먹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하는 일에 엄청난 지장이 있다고 느꼈다. 모든 일이 뒤죽박죽.

잡생각이 일하는 중에도 너무 많고 어떤 일을 하다가 마치지않고 다른 일을 하고, 이거했다 저거했다 하니 완벽하게 완수된 것이 없었다. 또 내가 해야하는 일을 하지않고 부가적인 일에만 너무 집중하고 있다는 생각을 했고, 일처리가 멍-청 했다. 효율적이게 일하고있지 않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내 기분의 tension이 너무 낮아졌다는 생각을 하게되었다. 하루종일 기분 좋지 않고 다운된느낌..? 중간에 박카스도 먹었지만, 똑같았다. 계속 일처리는 효율적이지 못하고 우왕좌왕했다. 나답지 않은 기분이였다. 그리고 약 뿐만아니라 정신적인 것도 매우 중요하구나를 느꼈다. 일 할때 일하기 불편한 사람과 같이 하다보면 스트레스받고 더 힘들었다.

 

 

결과론적으로, 약을 안먹은 후 

기분이 다운된 느낌이 들었고, 일을 우왕좌왕하며 효율적으로 하지 못했고, 집중을 못하고 좌불안석이었다.

 

 

내 의지로 안먹은 것은 아니지만, 약을 통해 내가 어떻게 변화하였는지 알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

우선순위를 정하고, 또 내 물건들을 정리를 방법을 알게되어 감사했다. 

 

 

그리고, 그 모든 나를 완성시키는 루틴들이 완벽해지기 전까지는,

파우치에 약을 챙기고 다녀서 집에서 까먹고 약을 안 먹고 직장을 가더라도 먹을 수 있는 환경을 설정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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